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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의 상권기획자가 온다!_(1)지역상권의 판이 바뀌고 있다

로컬넥스트 2026. 6. 20. 15:45
 

시설개선과 축제만으로는 지역상권이 살아나지 않는다.

고객의 시간, 동선, 체류, 소비를 설계하는 상권기획자의 시대가 왜 시작됐는지 확인하라!


사람이 몰렸는데 매출은 남지 않는 상권이 있다. 이것이 지금 지역상권의 가장 불편한 진실이다.

한때 상권활성화는 비교적 단순한 공식으로 설명되었다.

낡은 간판을 바꾸고,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축제를 열고, 홍보 영상을 만들면 사람이 온다고 믿었다. 실제로 사람은 왔다. 개장식 날에는 박수가 있었고, 축제 당일에는 골목이 북적였고, 보도자료에는 방문객 숫자가 보기 좋게 적혔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골목은 다시 조용해졌다. 상인들은 말한다. “행사 때는 사람이 많았는데, 매출은 생각보다 남지 않았다.” 이 말 속에 지역상권 활성화, 골목상권 회복, 전통시장 혁신의 본질적인 질문이 들어 있다.

지역상권의 판이 바뀌고 있다.

이제 상권은 점포 몇 개를 지원한다고 살아나지 않는다. 상권은 고객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무엇을 보고, 얼마나 머물고, 어떤 이유로 지갑을 열고, 다시 찾아올 마음을 갖는지까지 설계되어야 움직인다.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역할이 등장한다. 상권기획자다.

상권기획자는 행사를 잘 치르는 사람만이 아니다.

예쁜 거리 조성 사업을 만드는 사람도 아니다. 보고서를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도 아니다. 상권기획자는 지역의 자원, 사람, 점포, 동선, 관광, 콘텐츠, 디지털 마케팅, 공모사업, 상인조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상권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권을 ‘운영 가능한 생태계’로 바꾸는 사람이다.


 

❶ 점포 지원의 시대에서 상권경영의 시대로

과거의 상권정책은 점포 단위 지원에 익숙했다.

개별 점포의 시설을 개선하고, 메뉴판을 바꾸고, 카드뉴스를 만들고, 배달앱 등록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지원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점포라도 고객이 그곳까지 올 이유가 없다면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메뉴라도 상권 전체의 체류 동선이 끊겨 있다면 고객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상권은 가게의 합이 아니라 흐름의 결과다.

고객은 한 점포만 보고 지역에 오지 않는다. 주차, 접근성, 첫인상, 볼거리, 먹거리, 쉬는 공간, 사진을 남길 장소, 함께 들를 점포, 다시 올 명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지역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점포 개선이 아니라 고객 경험 설계가 되어야 한다.

상권기획자는 이 흐름을 본다.

어느 골목에서 고객의 발걸음이 멈추는지, 어떤 점포가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콘텐츠가 평일 방문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떤 상인조직이 실행력을 가질 수 있는지 살핀다. 데이터도 보고, 현장도 걷고, 상인과 대화하고, 고객의 시선으로 다시 동선을 밟는다. 상권분석을 넘어 상권해석을 하는 것이다.

❷ 축제는 끝나지만, 상권은 계속 운영되어야 한다

지역상권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착각이 있다.

축제를 크게 열면 상권이 살아난다는 믿음이다. 축제는 필요하다. 지역의 존재를 알리고, 방문 계기를 만들고, 언론과 SNS 노출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축제는 시작점이지 해답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축제가 끝난 다음 날부터 시작된다.

월요일 오후에도 고객이 올 이유가 있는가. 비 오는 날에도 머물 공간이 있는가. 관광객이 밥만 먹고 떠나지 않고 골목 안쪽까지 걸어갈 이유가 있는가. 가족, 청년, 시니어, 외국인, 생활인구가 각자 다르게 소비할 만한 경험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축제는 상권의 엔진이 아니라 일회성 불꽃놀이에 그친다.

상권기획자는 축제의 규모보다 축제 이후의 구조를 본다.

행사 방문객을 점포 매출로 연결하는 쿠폰 구조, 골목 회유 동선, 로컬상품 판매 방식, 체험 프로그램, 야간 체류 콘텐츠, 재방문 메시지를 함께 설계한다.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번 온 사람이 다시 오게 만드는 일이다.

이제 지역상권은 방문객 수가 아니라 체류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소비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가 분산되면 여러 점포가 함께 살아난다. 그때부터 상권은 행사의 수혜자가 아니라 스스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된다.

❸ 로컬리티는 장식이 아니라 상권의 경쟁력이다

요즘 많은 지역이 로컬브랜드를 말한다.

그러나 로컬브랜드를 단순히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실패하기 쉽다. ‘○○막걸리’, ‘○○빵’, ‘○○거리’라는 이름만으로 고객은 움직이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이유다. 왜 이 지역이어야 하는지, 왜 이 골목에서만 가능한지, 왜 이 점포에서 사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

로컬리티는 장식용 문구가 아니다.

지역의 역사, 산업, 사람, 생활문화, 자연자원, 음식, 농산물, 오래된 기술, 골목의 기억이 상권의 차별성이 된다. 상권기획자는 이 자원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행정의 언어로는 “지역자원 연계”이지만, 고객의 언어로는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은 단순히 오래된 시장이 아니다.

그곳에는 오랜 단골 관계, 세대가 이어온 맛, 동네의 생활 리듬, 상인의 얼굴이 있다. 골목상권에는 작지만 개성 있는 점포, 청년 창업가의 실험, 지역 주민의 일상, 관광객의 호기심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상권기획자는 이 조각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다. 그래야 상권은 시설이 아니라 브랜드가 된다.

❹ AI와 데이터는 상권기획자의 감각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AI 시대의 상권기획자는 감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검색량, 리뷰 키워드, 유동인구, 매출 흐름, SNS 반응, 고객 후기, 체류 패턴을 읽어야 한다. 다만 데이터가 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는 현장을 다시 보게 만드는 렌즈다.

상권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은 숫자다.

그러나 숫자 뒤에는 사람이 있다. 어떤 시간대에 고객이 줄어드는지, 어떤 업종은 살아남고 어떤 업종은 빠르게 사라지는지, 리뷰에서 반복되는 불만은 무엇인지, 고객이 사진을 찍는 지점은 어디인지, 외부 방문객이 검색하는 키워드는 무엇인지 읽어야 한다. 여기서 상권기획자의 역량이 갈린다.

AI는 상권기획자의 일을 대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의 수준을 높인다. “우리 상권은 왜 안 되는가?”라는 막연한 질문에서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체류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가?”라는 구체적 질문으로 이동하게 한다. 좋은 상권기획자는 데이터를 현장 언어로 바꾸고, 현장의 문제를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바꾼다.

❺ 지역상권의 다음 해법은 ‘운영자’를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지역상권 사업은 많은 성과와 동시에 많은 한계를 남겼다.

예산은 투입되었고, 공간은 정비되었고, 행사는 열렸다. 그러나 사업이 끝난 뒤 누가 계속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자주 뒤로 밀렸다. 상권활성화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운영자에게 달려 있다.

상권기획자는 바로 그 운영자의 역할을 한다.

상인회와 행정 사이에서 조정하고, 외부 전문가와 지역 주민 사이에서 통역하며, 로컬창업가와 기존 상인의 협업을 설계하고, 공모사업의 언어를 현장의 실행계획으로 바꾼다. 상권기획자가 필요한 이유는 거창한 이론 때문이 아니다. 지역상권에는 지금 이 일을 해낼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상권의 판은 이미 바뀌었다.

이제 상권은 예산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전략을 가진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전통시장도, 골목상권도, 로컬브랜드 상권도 스스로 고객을 정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데이터를 읽고, 체류경제를 설계해야 한다. 그 일을 맡을 새로운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말한다. 상권기획자가 온다. 아니, 이미 현장은 상권기획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의 문제의식은 신간 『로컬과 AI의 시대, 상권기획자가 온다!』와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전통시장, 골목상권, 지역상권을 더 이상 점포의 집합으로 보지 않는다. 고객의 시간, 동선, 체류, 소비, 재방문이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로 상권을 읽는다.

지역에 사람이 왔는데 왜 매출은 남지 않는가. 행사는 성공했는데 왜 평일 골목은 다시 조용해지는가. 시설은 좋아졌는데 왜 고객은 오래 머물지 않는가. 이 질문을 붙잡고 있는 로컬활동가,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실무자, 상권활성화 담당자, 전통시장 매니저, 로컬창업가라면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상권기획자의 관점이 생기면 지역상권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로컬과 AI의 시대, 상권기획자가 온다!』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20154455

 


강의·워크숍 신청

로컬넥스트는 지자체, 공공기관, 상인조직, 로컬활동가, 전문 강의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상권기획자 양성, 지역상권 활성화 전략, 국비공모 대응, 로컬브랜딩, 생활인구 연계 상권전략, 전통시장·골목상권 워크숍을 진행한다.

상권활성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공모사업 선정 이후 실행전략이 필요한 지역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행사계획이 아니라 상권을 운영할 기획력이다.

강의·워크숍·컨설팅 문의

010-3338-7110

misi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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